제67회 현충일을 맞아 보훈가족의 명예 선양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이웃사랑을 실천한 영남적십자봉사회의 음료 및 주변정리 봉사가 올해도 어김없이(24년째) 이어져 훈훈한 미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별히 이날 유경아 봉사원(현충일 봉사 책임자, 영남적십자봉사회 부회장)(현 안동농산물품질관리원)은 빗방울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벽길을 달려 안동시 충혼탑에 도착해 차 대접을 위한 온수를 준비했으며 보훈가족을 위하여 온 정성을 다했다.
유 봉사원은 "가족을 잃고 슬픔에 잠긴 보훈가족에 비하면 이런 작은 수고는 아무것도 아닐것이다"라며 보훈의 참 뜻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민족의 역사와 더불어 큰 공훈을 남기고 가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무공수훈자, 전몰, 군경유족회 등 참배객 1.000여명께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커피, 녹차, 국화차, 메밀차와 음료를 순수한 자비로 구입했다고 밝혔다.
참배객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하여, 애국선열에 대한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나라와 겨레를위해 목숨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기원하는 충혼탑 참배객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기 위해 22년째 앞장서서 이끌고 있는 이사람,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다고 몇 번이나 고개를 저었지만 선행은 아무리 감추려해도 알려지게 되어 있다고 설득을 했었다.
한편 그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기원하는 현충일 봉사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독거노인 생신상 차리기, 영세민 무료급식, 사랑의 빵 제작, 국수나누기 등으로 영세한 노인과 다문화가족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있으며, 또한 헌옷을 수거해 꿰매고 다리고 수선하여 영세민 및 각 시설에 깨끗한 옷을 무료로 보내는 등. 나열 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나눔을 실천하며 이웃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고 주변의 칭찬이 자자했다.
유 부회장은 항상 "'내 할 일 다 하고, 남 도울 수 없다'는 좌우명을 마음에 새기며 일상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퇴근 후나 공휴일이면 어김없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 온정을 나누며, 혼자 생활하기에도 적은 월급임에도 상당액을 이웃을 위해 지출하고 있어 늘 부족한 가정사이지만 마음만은 부자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주변에서 귀띰해 주었다.
그저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행복이라는 생각에서, 나누는 삶으로 인생이 바뀐 것은 2000년부터 일이라고 했다. 가정에 큰 변화를 겪은 후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보니, 세상에는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겨운 일들이 너무나 많았으며, 나와 그들의 가정사 하나하나가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고도 했다.
삶에있어 물질적인 도움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마음과 사랑으로 어루만져 주는 일이 봉사의 기본이라고도 했다.
그 긴 22년간 이웃과 함께한 사랑 나눔, 그동안의 나눔을 실천한 공로로 많은 사회봉사 표창을 수상했으며 현제 대한적십자사 공인 8.500시간을 자원봉사하고 있어 지역에선 이미 ⌜사랑의 전도사⌟로 불리고 있다.
지난 겨울부터 비한방울 내리지 않았던 이곳 안동에도 어제 오늘 단비가 이어지고 있다.
오늘 현충일 추념식장에서 만난 유 봉사원은 365일, 그것도 22년째 적십자 조끼를 입고 적십자 정신을 실천했었던 것이다.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이런분들이 안동에 계셔 주셔서 고맙다는 것이다.
오늘 유 봉사원과 함께 봉사에 나선 11명의 영남적십자봉사회에 존경과 감사를 거듭 전해본다.
김승진 기자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