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친구들이 동창회 모임을 안동에서 갖는다. 한 친구가 안동식혜를 만들어서 큰 잔치를 벌려보자고 제안을 한다. 두 명은 요리사가 되고 5명은 엿질금, 생강, 찹쌀, 무꾸(무), 고추가 되어 안동식혜를 만들어 간다."
인물에 맞는 소품의 활용, 신나는 율동에 어깨춤이 덩실거리는 한 판, 안동식혜 만들기의 과정을 즐겁고 유쾌하게 표현한 연극 “안동식혜전”이 공연 일정을 알려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동댐 수몰민의 애환을 다룬 “월곡빵집”, 용상 마뜰의 전설을 극화한 “마뜰연가”, 수몰이 되어 다 떠나간 예안장터의 하룻밤을 노래극으로 표현한 “그리운 예안장터”, 도깨비와 귀신의 탑쌓기와 집짓기 전설을 간직한 국보16호 탑을 소재로 한 “법흥동 7층 전탑”, 외국인들의 안동 관광여행을 소재로 한 “봉정사의 단청”, 안동의 고유한 놀이중 하나인 윷놀이를 통해 윷점을 보면서 삶을 표현한 “도,개,걸 안동윷놀이” 등.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 연극을 만들어온 실버극단의 취지에 맞게 “안동식혜전” 역시, 안동지역에서만 유일하게 만들어서 먹었던 토속음식인 안동식혜를 만드는 과정을 웃음과 흥겨움이 끊이지 않는 유쾌하고 즐거운 공연이 될 것이라 믿는다.
한편 실버극단 왔니껴의 단원 모두는 공연을 앞두고 "공연문화가 부족한 소도시 안동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단비같은 공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함께해 풍성하고 활기찬 가을을 맞이하자고 초대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극이 끝날 때마다 경품 추첨으로 푸짐한 추억도 준비했다고 하니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 여름내내 땀흘려 안동의 맛과 정을 알리려 공연을 준비했던 '실버극단 왔니껴' 단원들께 아낌없는 박수를 전하러 모두 나서야 하지 않을까.
작, 연출 : 이철진,
출 연 : 권영숙, 김명희. 김혜숙, 정영숙, 장경자, 조희옥, 권태인
장 소: 안동시청 대동관 낙동홀
일 시: 2022.8.31. pm 4:30 / 7:30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