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곡할매글꼴’ 윤 대통령 연하장,,, 사연이 더 감동이다!
  • 국립한글박물관, 칠곡할매글꼴 휴대용저장장치(USB)에 담아 유물로 영구 보존하기로


  • 윤석열 대통령의 2023 연하장 글씨체가 미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2일 칠곡군은 윤 대통령께서 취임 후 첫 새해를 맞아 국가와 사회발전에 헌신한 각계 원로, 주요 인사, 국가유공자 등에게 신년 연하장 카드를 발송했다. 

    연하장에는 ‘위 서체는 76세 늦은 나이에 경북 칠곡군 한글 교실에서 글씨를 배우신 권안자 어르신의 서체로 제작되었습니다’라고 적었다.


    뒤늦게 성인 문해 교육으로 한글을 깨친 경북 칠곡군 할머니들의 글씨체로 만든 ‘칠곡할매글꼴’이 윤석열 대통령 연하장에 등장해 지역민들은 물론 각계각층에서 놀랍고 환영한다는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칠곡할매글꼴은 한컴오피스와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MS워드, 파워포인트 정식 글씨체 등록에 이어 대통령 연하장 글씨체로 사용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앞서 2년 전 검찰총장 신분일 때도 자신의 SNS에서 칠곡할매글꼴을 사용했으며 “칠곡군 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운 어르신의 사연을 듣고 SNS에 사용하게 된 것”이라며 “어르신들의 손글씨가 문화유산이 된 것과 한글의 소중함을 함께 기리는 차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에는 칠곡할매글꼴로 제작한 대형 글판이 내걸리고 한컴오피스와 MS오피스 프로그램에는 칠곡할매글꼴이 정식 탑재됐다. 

    국내 최초 한글 전용 박물관은 칠곡할매글꼴로 제작한 표구를 상설 전시했다. 

    해병대교육훈련단이 위치한 포항시 오천읍에는 칠곡할매글꼴로 제작한 입대 환영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이와함께 국립한글박물관은 칠곡할매글꼴을 휴대용저장장치(USB)에 담아 유물로 영구 보존했고 국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 국회의원은 이 글꼴로 의정보고서를 만들었다.

    권안자 할머니체 주인공 권안자 할머니가 윤대통령 연하장을 든 모습

    칠곡할매글꼴은 칠곡군이 어르신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성인문해교실을 통해 처음 한글을 배우고 깨친 할머니들의 글씨를 보존하기 위해 2020년 12월 만들었다. 당시 군은 성인문해교실에서 공부한 할머니들의 글씨 400개 중 5종을 뽑았다. 이때 선정된 분이 김영분(77)·권안자(79)·이원순(86)·이종희(81)·추유을(89) 할머니다. 

    할머니들은 글꼴을 만들기 위해 4개월간 각각 2000장에 이르는 종이에 손수 글씨를 써가며 연습했다. 군은 할머니들이 작성한 종이 1만여 장을 모아 글꼴을 만드는 업체에 맡겼고 그 결과 칠곡할매글꼴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

    칠곡군 주요 거리에도 칠곡할매글꼴로 만든 이색현수막이 내걸렸다. 현수막 하단에는 글꼴의 주인공인 칠곡할머니 다섯 분의 이름이 등장한다.

    칠곡군 공직자들이 내미는 명함도 삐뚤빼뚤한 칠곡할머니 글씨체로 제작됐다. 칠곡할매글꼴 5종(칠곡할매 김영분체, 칠곡할매 권안자체, 칠곡할매 이원순체, 칠곡할매 이종희체, 칠곡할매 추유을체)은 칠곡군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어 누구나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글꼴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컴퓨터에 설치된 대부분의 워드프로세서 등에서 서체를 사용할 수 있다. 인쇄물이나 출판용 서책, 웹사이트 등에서 사용할 때는 칠곡할매서체임을 밝히면 된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칠곡할매글꼴은 정규 한글 교육을 받지 못한 마지막 세대가 남긴 문화유산으로 한글이 걸어온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새 역사를 쓴 것”이라며 “이 글꼴을 활용해 문화관광자원과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북온뉴스 #윤석열대통령 2023연하장 #칠곡할매글꼴


    김승진 기자tkonnews@naver.com




  • 글쓴날 : [23-01-02 21:30]
    • 김승진 기자[sjgim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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