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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온뉴스=차 한잔의 명상] '경주마 였다' .. 시인 이상백




경주마였다


박하사탕을 골랐다


목구멍처럼

앞길이 그렇게 환하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단번에 깨물어 끝낼 일도 아니었다

혓바닥을 돌려가며

오랫동안 녹여 먹으려고

딱! 소리 나게

직장 한 번 바꾸지 못했다

녹을 대로 녹아

칼처럼 얇아진 이력을

입천장에 붙여놓고

아슬아슬하게 침만 삼켰다


다들 그랬다고 한다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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