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삼국유사면에 있는 군위댐에 수상태양광 발전을 추진하자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화산마을과 천년사찰 인각사, 작지만 멋스러운 아미산에 둘러싸인 군위호에 수상 태양광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삼국유사면 주민들은 군위댐수상태양광 발전 대책위원회(회장 김봉진)를 구성하여 지역 내 14개 사회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한 군위댐 태양광 설치 반대 운동에 나선 상태이다.
지난 25일 한국수자원공사 군위지사를 항의 방문하고 군위댐 수상태양광 발전소 설치계획의 철회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전달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군위지사에 따르면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정책에 따라 군위댐 수면 위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는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상태양광은 연간 3M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됐으며, 투입되는 사업비는 73.5억원이다. 군위댐 중간수역 부근의 약 0.05㎢(15,125평)의 수면에 설비가 들어설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018년도 경상북도로부터 전기사업 허가를 득하였고 같은 해 8월 군위군으로부터 개발행위 허가를 받은 상태이다. 하지만 군위댐 수상태양광설치 계획에 대해 삼국유사면 주민들은 식수 안전성과 자연경관 훼손 등을 우려하며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 A씨는 “군위댐은 생활용수, 농업용수, 공업용수로 활용하고, 홍수피해 방지에 기여하는 등 풍요로운 물의 혜택을 이루기 위하여 건설된 만큼 군위댐의 본래 목적을 저해해서는 안된다” 고 주장하고
또 다른 주민 B씨는 “화산마을, 인각사, 아미산, 군위댐 같은 문화관광자원을 먹거리로 삼아야할 삼국유사면에 수상태양광을 설치하면 아름다운 경관을 훼손하여 결국은 삶의 질 저하가 명약관화하며 앞으로 통합신공항 건설로 인한 인구 유입과 늘어나는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군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서 군위댐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여야 한다”며 특히, “최근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화산마을(화북4리)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군위댐을 조망할 수 있는 것으로 그 가치가 더 높아지고 있는데 군위댐에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되어 흉물로 전락하게 되면 관광지로써 화산마을의 위상이 위협받을 것이 심각히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군위댐 수상태양광 발전 대책위원회장은 “수상태양광 개발행위로 인한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 및 위해 발생에 대한 명확한 개연성은 입증할 수 없어 수질 및 안전에 문제가 된다. 먹는 물 안전성 확보에 따른 주민 불안 해소가 한국수자원공사 존재의 최우선 가치임을 명심하고 군위댐 수상태양광 설치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업무부서/총무담당 054-380-6618)
입 장 문
- 군위댐 수상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철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 군위 군민들은
군위댐 수상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철회 해줄 것을 한국수자원공사에 강력하게 요구한다.
❍ 우리 군민들은
애초에 농작물 피해 우려와 군민의 건강 문제를 희생하고서라도 군위댐 건설에 동의를 해준 것은 댐 건설로 장래 발생될 경관자원의 활용, 재산가치 상승에 대한 희망, 하류 지역의 유지수 확보와 생활, 농업,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먹는 물 주권 확보에 의의를 두었다.
그러함에도,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이라는 미명하에 군위댐 본래의 목적을 망각한 수상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강행하고 있어 참으로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댐 건설의 본래 목적에 충실하고 먹는 물 안전성 확보에 따른 주민 불안 해소가 한국수자원공사 존재의 최우선 가치임을 명심하고 군위댐 수상태양광 설치를 즉각 철회하길 바란다.
❍ 군위군은 대구광역시 편입과 통합신공항의 유치로 인구 15만 이상의 신도시 건설이 눈앞에 와 있으며, 이에 따른 먹는 물 확보는 시급한 과제이다. 도시팽창에 따른 시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 욕구 충족과 여가공간, 휴식공간의 확보 또한 필요하며 준비해야 할 것이다. 더구나 군위군 상수원의 군위댐 하류지역 위치해 있어 자칫 수상 태양광에 내포된 오염물질이 유출되어 군민 건강을 해칠 우려가 상존해 있음을 한국수자원공사는 깊이 인식하고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다시 한번 제고하기 바란다.
❍ 우리는 희망한다 !!
군위군의 쾌적한 환경 유지와 화산마을에서 바라보는 군위댐의 자연적인 경관 조망이 훼손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현재의 불완전한 과학에 근거한 수질오염의 위험성이 없다는 주장이 미래에도 안전하다는 보장을 누구도 말할 수 없는 현실에서 먹는 물에 대한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라도 군위댐 수상태양광 발전소 설치의 자발적인 취소를 바란다.
2021. 10. 25.
군위댐 수상태양광 반대 추진 주민 일동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