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송천동 소재 송천초등학교(교장 류동현)는 11월 23일 학생들이 고사리손으로 쓴 손편지와 함께 김장김치(5kg), 감귤(5kg), 커피믹스(100개)로 구성된 식품꾸러미 12세트를 지역 홀몸어르신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용상동에 기탁해 박수를 받았다.
특히, 김장김치는 학교 텃밭에서 아이들이 직접 키운 배추와 무로 학생과 부모님들이 함께 버무려 만든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식품꾸러미 상자마다 빼곡히 붙어있는 그림편지에는 "배추를 심고 벌레를 잡으며 키워 소금물에 절이고 양념을 만들어 김장김치를 만들었다"며 "부족하지만 정성껏 만들었으니 맛있게 드시고 오래오래 건강하세요"라고 또박또박 써내려간 아이들의 예쁜 마음이 담겨 더 큰 감동을 선사했다.
송천초등학교는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면 매년 학생과 학부모들이 다 같이 만든 김장김치를 외로이 홀로 겨울을 맞는 송천동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며 나눔의 참 뜻을 몸소 실천하고 배우는 살아있는 참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송인광 용상동장은 “아이들의 손편지와 식품꾸러미로 홀몸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직원들이 직접 찾아뵙고 편지를 읽어 드리며 아이들의 그 예쁜 마음을 잘 전달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꾸러미 상자에 붙은 그림편지를 한참 들여다보던 한 할머니는“내 평생 이런 귀한 선물은 처음이다. 아까워서 어찌 먹을까”라며, 올 겨울은 따뜻할 것 같다고 거듭 감사와 고마움을 표했다.(업무부서/안동시용상동 맞춤형복지팀 054-840-4772)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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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21-11-27 09:3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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