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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임하초등학교, "잘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 제97회 졸업식






(안동임하초=경북온뉴스) 김승진 기자 = 봄을 알리는 입춘(立春)이 이틀이 지난 25. 여전히 손을 비벼야 할 정도로 이곳 안동시 임하면 지역은 쌀쌀했지만 맑고 깨끗한 날씨였다.

97회 졸업식을 맞이하는 안동 임하초등학교로 향하는 길이었다.

잠시 뒤 지켜볼 일들을 미리 떠올려 보지만 마음이 무겁기만 했다.  

그렇게 힘든 1년을 보냈는데 날씨가 맑아 그나마 위안이 되네...” 라고도 했었다.




교정에 들어서는데 예쁘게 단장된 본관 건물이 마치 활짝 피어난 교화 개나리꽃처럼 맑은 아침 햇살을 한몸에 받으며 방문자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듯했다

오늘 졸업생들은 솔한이, 예린이, 수지 이렇게 3명이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코로나19 라는 신종감염병 증후군으로 인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운동장에서 뛰어놀지도, 수업도 각 가정에서 영상으로 받아야만 했던 6학년 시절이 또 다른 추억(?)으로 간직해야만 하는 졸업생들에게 있어 선생님과 친구들 특히 학교가 어떤 의미로 마음속에 자리하게 될지,,, 먹먹해져 오는 기분을 억누를 수 없었다.

어떤 위로와 격려로도 보상되지 않을 이 현실을 묵묵히 견디어준 학교와 아이들 그리고 학부모와 사회에 훗날 아이들은 어떤 평가를 할지 거듭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자꾸만 창문 쪽으로 시선이 향했다.

김진향 교장선생님은 우리 선생님들과 전 직원들이 임하초 어린이 여러분들에게 행복한 학교로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이 지난 1년 동안 큰 성과를 이루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임한 지 얼마 안 되어 여러분들과 떨어져 있어야만 했던 야속한 시간이 흘러 급기야 졸업식까지 왔지만 코로나19 확산 예방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이렇게 안타까운 졸업식으로 만들어 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라고 졸업식 인사를 했다 

늘 우리들을 건강하고 반듯하게 성장하게 이끌어 주신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고, 중학교에 진학해 새로운 친구들과 당당하게 겨뤄 임하초의 명예를 드높여 주었으면 합니다. 재학생들과 우리 선생님들의 응원으로 자부심과 용기를 가지고 밝은 미래를 맘껏 펼치길 기원 합니다.”라며 졸업식은 다음 단계의 출발선임을 거듭 당부하며 격려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내빈 등 축하 방문객 없이 교직원과 졸업생 그리고 그 가족들이 참석했으며 재학생들은 영상으로 졸업식을 축하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동참했다.

교육장 및 지역 국회의원, 안동시장님 그리고, 임하초등학교 총동창회, 지역 기관. 단체에서 표창 및 장학금을 전하며 졸업생들을 응원했다




3명의 졸업생을 떠나 보내는 박수빈 6학년 담임선생님은 “4번째 담임을 임하초에서 맡게 되었는데 우리반 학생들의 숨겨진 능력들을 찾아 주려고 했는데 1년이 너무 빨리 지난 듯 아쉽고 저며오는 아픔이 있다라며 중학교에 가서도 선생님이 늘 챙겨 주셨듯 책을 많이 읽고, 건강에 유의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교장선생님, 교직원들이 함께 본관 건물을 배경으로 졸업생들과 마지막 추억도 만들어 주었다.

1921년 개교한 임하초등학교는 역사와 전통을 지켜주고 이끌어 주고자 총동창회는 물론 지역 사회의 각별한 애정과 사랑으로 그 명성을 알리고 있다.

사진을 통해 예전처럼 시끌벅적한 졸업식이 아니라는 탄식이 저절로 나올 법도 하겠지만 명문이라는 명성은 이날 졸업하는 졸업생에 의해 또 다른 역사와 전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 보기에 충분했다  

취재에 협조해 주신 임하초등학교와 졸업생들에게 무한한 영광과 발전이 있길 응원한다.



    






    

#경북온뉴스
취재.사진/경북온뉴스
TK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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