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중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2월 3일)을 맞아 2월 2일(일) 오전 10시부터 안동시립박물관(2층)에서 입춘첩(立春帖) 써주기 행사가 열리고 있다.
올해도 안동 원로 서예가 청남 권영한 선생의 재능기부로 열렸으며 어렵게 찾아 오시는 분들을 위해 보름까지는 이어질 계획이다.
입춘첩은 입춘일에 한 해의 복과 건강을 기원하며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이는 글귀로,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 행사다. 예부터 입춘 당일에 이를 붙여야 효험이 크다는 믿음이 있어 많은 가정에서 이 전통을 이어왔다.
청남 선생께서는 명절에 가족들과 윷놀이를 하듯 민속으로 여겨야지 부적처럼 여겨 미신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며 애초에 각 가정마다 7~8세 되는 학동들이 손수 쓴 글씨를 대문에 붙여 놓고 오가는 사람들의 칭찬이나 평가를 통해 배움의 자세를 가다듬으려고 했다고 하니 오래도록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는 문구는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길 기원한다"라는 뜻으로, 새해를 맞아 많은 이들의 행복과 번영을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5년 을사년 입춘시는 2월 3일 밤 11시 10분이다.
취재.사진/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