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광복 80주년 기념행사에서 갑자기 ‘희망의 나라로’ 가 울려 퍼졌다.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한 대표적 친일 노래인데, 더 안타까운 모습은 성악가들이 함께 부르자며 참석자들을 유도하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진행자는 "멋진 무대를 꾸며주신 남성 4중창단에 다시 한 번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맞장구를 쳤다.
가사에 등장하는 ‘배를 저어’ 찾아가는 희망의 나라는 ‘광복된 조선’이 아니라 ‘일본의 대동아 공영권’을 간절히 염원하는 희망곡이었다는 사실을 한 사람도 거부하지 않았다. 지적하지 않았다.
경북도는 늘 그런 식이다. 두고 두고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
경북도는 늘 그런식이다. 두고 두고 부끄러워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