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녹색환경연합 안동중앙본부와 한국장애인복지연대가 지난 11일 '탄소중립과 복지순환의 릴레이'에 협업을 다지는 선언이 있었다.
경북녹색환경연합 안동중앙본부는 오랫동안 산불로 잿더미가 된 마을에 물품을 보내고, 흙먼지 속을 걸어 다니며 환경정화 활동을 해왔다. 쓰레기봉투를 들고 나선 그 길은 단순한 청소가 아니라, 지역의 숨결을 지켜내는 일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한국장애인복지연대가 함께한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위해, 버려지는 물품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장애인과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환경을 지키는 일이 곧 사람을 지키는 일”이라는 약속이 협약식에서 오갔다.
김미경 여성회장은 “작은 물건 하나가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면, 우리가 하는 일은 결코 작지 않다”고 강조했다.
배성일 이사장은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는 자리에 경북녹색환경연합이 함께해 든든하다”며 연대에 감사를 표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재활용 생활용품 개발 ▲장애인 유튜버 양성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공모전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작은 불씨가 큰 불꽃이 되듯, 안동에서 시작된 이 만남이 전국 곳곳으로 퍼져나가길, 지역사회는 기대 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이번 협약이 보여준 길은 환경과 복지가 따로 걷는 길이 아니라, 함께 달리는 길임을 말한다.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