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 김호석 의원(용상)은 제260회 안동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의 공동체 정신 회복과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가치운동으로 ‘안동형 새마음 문화운동’을 제안했다.
김호석 의원은 1970년대 새마을 운동이 근면·자조·협동의 가치로 국가적 성장을 견인했으나, 환경 파괴와 공동체 해체 등 부작용도 남겼음을 지적했다. 이어 1977년 제창된 새마음 운동이‘바른 마음, 깨끗한 마음, 튼튼한 마음’을 내세워 국민 의식과 생활 태도의 개선을 목표로 했던 본래 취지에 주목하며, 지금이야말로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지역발전 전략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청소년 대상 ‘고운말·바른글 실천교육’ 제도화 ▲시민 리더십 아카데미 운영 ▲환경정화·이웃돕기 등 공동체 참여형 봉사 프로그램 ▲새마음 문화운동 추진협의회 설치를 제시했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과 연계한 ‘깨끗한 마음-탄소중립 실천운동’등을 통해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과제를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호석 의원은 이번 제안이 단순한 구호 차원을 넘어, 안동이 정신문화의 수도로서 제2의 새마을 운동을 이끌어가는 공동체 회복 프로젝트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문화의 힘을 통해 공동체를 새롭게 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의 자산을 쌓아가야 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참을 호소했다.
김호석 의원 제260회 안동시의회(임시회) 5분 자유발언 [전문]
≪안동형 새마음 문화운동, 지역정신문화의 새 지평을 열다≫
존경하는 안동시민 여러분, 그리고 김경도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용상동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호석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우리 시대가 직면한 사회적 과제를 극복하고, 안동이 정신문화의 수도로서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한 방안으로 ‘안동형 새마음 문화운동’을 제안드리고자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1970년대 새마을 운동은 국민적 열망과 국가적 의지가 결합하여 경제·사회 기반을 비약적으로 성장시킨 역사적 국민운동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새마을 정신은 근면·자조·협동이라는 가치로 공동체를 결집시켰고, 이는 오늘 우리가 누리는 사회·경제적 토대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도성장의 그늘에는 환경 파괴, 공동체 해체, 물질만능주의와 같은 부작용이 뒤따랐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1977년 제창된 새마음 운동은 ‘바른 마음, 깨끗한 마음, 튼튼한 마음’을 구호로 삼으며 국민의식과 생활태도의 개선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비록 정치적 성격과 국가 주도의 동원이라는 한계로 인해 지속성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그 본래 취지였던 인성 함양, 공동체 회복, 가치윤리 정립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절실히 필요한 과제입니다.
존경하는 안동시민 여러분.
오늘날 우리 사회는 급속한 디지털화, 1인 가구의 확산, 청년 세대의 좌절감, 세대 간 단절 등으로 인해 공동체 의식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물질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황폐화를 호소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안동이 앞장서서 새마음 운동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지역발전 전략으로 승화시켜야 할 시점입니다.
저는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구체적 정책과제를 제안드립니다.
첫째, 청소년 인성·언어문화 교육 강화입니다.
안동은 훈민정음 창제정신을 이어받은 도시이자 유교적 전통을 간직한 곳입니다. 이를 토대로 청소년들에게 ‘고운말·바른글 실천교육’을 제도화해야 합니다. 단순 강의가 아니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하여, 교육 후에는 개인별·집단별 실천과제를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생활 속 언어문화 개선과 배려 문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성인 대상 시민 리더십 아카데미 운영입니다.
공공·민간 영역을 망라한 리더들이 책임 있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안동형 리더십 교육과정’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미 전국적으로 검증된 ‘크리스토퍼 리더십 프로그램’과 같은 교육을 지역 실정에 맞게 접목하고, 이를 평생교육 체계와 연계한다면 성숙한 시민 리더십의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공동체 참여형 봉사·환경 프로그램 추진입니다.
새마음 운동의 핵심은 실천이었습니다. 안동은 ‘새마음 봉사주간’을 지정하여 청소년·대학생·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환경정화·헌혈·이웃돕기 캠페인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과 연결하여 ‘깨끗한 마음-탄소중립 실천운동’으로 발전시킨다면,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과제가 조화되는 모범사례가 될 것입니다.
넷째, 제도적 기반 구축입니다.
안동시 차원에서 ‘새마음 문화운동 추진협의회’를 설치하고, 민관학이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교육·봉사·문화·환경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 전략을 수립하고, 중앙정부와 경북도 공모사업을 연계하여 안정적 재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적 실천이 이루어진다면 새마음 운동은 단순한 구호를 넘어, 제2의 새마을 운동이자 안동발 공동체 회복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안동시민 여러분.
오늘 우리가 새롭게 다짐하는 새마음 운동은 과거를 단순히 반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마음을 새롭게 하고, 공동체를 새롭게 하여,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의 자산을 구축하는 일입니다.
끝으로 백범 김구 선생님의 『내가 원하는 나라』의 한 구절을 함께 새겨보겠습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다만 문화의 힘으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문화의 힘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인류를 행복하게 한다.”
시민 여러분과 의원님들의 지혜와 참여를 부탁드리며 안동에서 새마음 문화운동을 시작하여 문화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아름답게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