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시의회 여주희 의원, 제260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 “옹천역을 지역 상생 플랫폼으로”


  • 안동시의회 여주희 의원이 제260회 안동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장기간 방치된 옹천역사(驛舍)의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옹천역이 단순한 철도 부지가 아니라 공동체의 기억이자 삶의 무대였음을 강조하며, 이를 지역 유산과 상상력이 결합된 미래 성장의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주희 의원은 옹천역이 오랫동안 활용 대책만 논의되며 주민 체감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더 이상 계획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옹천역이 음식·생태·문화·사람이 어우러진 생동하는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과 창의적 시도가 필요하다”라며 집행부의 적극적인 행정을 촉구했다.  

    또한 프랑스 낭트시가 조선소 부지를 문화콘텐츠로 재생해 연간 200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한 사례를 소개하며, 옹천역 역시 추억의 공간을 혁신의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활용 방안으로는 △생활문화 거점화 △녹색 경관 재생 △주민 주도 협력체계 확립이 제시됐다. 생활문화복합공간 조성, 폐선부지와 연계한 친환경 녹색 공간 개발, 특산물을 활용한 상설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지역경제와 공동체 활력을 높일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번 제안은 단순한 공간 재활용을 넘어, 안동의 역사와 지역 자원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해 미래 세대가 체감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하자는 데 의의가 있다. 옹천역과 폐선부지가‘만남의 플랫폼’,‘혁신의 거점’,‘에코트레일과 문화정원’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주희 의원 제260회 안동시의회(임시회) 5분 자유발언 [전문]

    ≪추억에서 성장으로, 지역 상생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제언≫



    존경하는 안동시민 여러분, 여주희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과거의 추억’을 넘어 ‘내일의 성장’으로, 쇠퇴를 혁신으로 바꿀 옹천역사(驛舍)와 그 일대를 중심으로 우리 공동체의 새로운 길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쇠퇴에서 문화재생으로, 낭트의 기적

    프랑스 서부의 낭트시는 한때 조선업으로 번성했지만, 산업 불황으로 이내 깊은 침체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낭트는 좌절 대신 상상력과 결단을 선택했습니다. 낭트 출신 소설가 쥘 베른의 「해저 2만리」에서 착안한 ‘기계의 섬’을 조성하여, 버려진 조선소 부지를 연간 200만 명이 찾는 유럽 대표 관광명소로 탈바꿈하며 산업 유산을 문화 콘텐츠로 자본화한 대표적 성공 사례가 되었습니다.  

    옹천역 폐선, 과거의 추억을 내일의 자산으로

    안동 또한 구 안동역과 옹천역처럼 더 이상 기차가 달리지 않는 많은 폐역사가 새로운 길목에 서 있습니다. 중앙선 기존 역들이 KTX 개통과 신설 노선으로 이전·폐지되었고, 옹천역도 같은 운명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안동역의 “10년 뒤 약속”에서 보았듯, 폐역은 단순한 철도 부지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공동체의 무대입니다.  

    본 의원은 옹천역 또한 낭트처럼 지역 유산과 상상력이 결합된 미래 성장의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변화와 재생의 힘

    옹천은 단순한 교통 거점이 아니었습니다. 『세종실록지리지』와 『영가지』에 따르면 조선시대 옹천리에는 안기도 찰방이 관할한 옹천역이 있었고, 옹천장은 6일장이 5일장으로 발전하며 농촌 경제와 공동체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1941년 중앙선 옹천역 개통과 1970년 상설시장으로 이어지며 전성기를 누린 곳이기도 합니다. 

    잠시 화면 보시겠습니다. 현재 옹천역사의 모습입니다.

    [사진자료]  

    책임있는 협업과 정책 제언

    현재 옹천역사는 장기간 방치되어 지역 인프라 저하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안동시는 옹천역의 폐역 이후 활용방안을 구상했으나, 오랜 기간 추진된 토지매입, 용역, 부지 확보 등 행정 결과가 실제 옹천 주민과 시민 체감성과로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수년째 방향성만 논의되고 있어 이제는 더 이상 구상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옹천역사가 상생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제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생활문화 거점화입니다. 현재 임대 중인 옹천역사를 생활문화복합공간으로 전환하여 주민 공유부엌, 소규모 강의실, 마을조직 공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는 주민이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가는 거점이자, 증평군·옥천군 사례처럼 유휴 공간을 전시·체험·청년 활동 복합공간으로 재생한 사례와 맞닿아 있습니다.  

    둘째, 녹색 경관 재생입니다. 옹천역 인근 폐선부지와 연계할 수 있도록 숲길·꽃길·자전거길을 조성하고,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계절별 경관 축제와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에코트레일과 문화정원’ 개념을 반영하여 생태·휴식·문화가 공존하는 특화된 친환경 공간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민 주도 협력체계 확립입니다. 옹천 5일장의 역사와 정취를 지키면서, 기지떡·산약 등 지역 특산물을 중심으로 음식마당·플리마켓·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상설화해 일상 속 활력 있는 축제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계획과 실행 결과를 주민과 주기적으로 공유·점검하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책임 있는 지역재생을 실현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안동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의원님 여러분.  

    과거의 철로와 역사가 단순히 ‘추억’에 머무르지 않고, 음식·생태·문화·사람이 어우러진 ‘생동하는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집행부의 과감한 지원과 창의적 시도가 절실합니다.  

    프랑스 낭트처럼, 우리가 가진 유산과 상상력이 지역의 자본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안동 북후 옹천역과 폐선이 이제 ‘만남의 플랫폼’, ‘혁신의 거점’, ‘에코트레일과 문화정원’으로 새롭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보다 능동적인 행정과 관심을 촉구합니다.  

    지금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







     

  • 글쓴날 : [25-09-20 07:55]
    • 김승진 기자[sjgim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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