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면 군위댐 수상태양광 반대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5일 한국수자원공사 군위지사를 항의 방문한 데 이어 지난 1일 군위군수(김영만)를 방문하여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군위댐 수상태양광 설치를 철회하는데 행정적 조치를 추진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삼국유사면에 소재한 16개 사회단체를 아우르는 반대추진위원회가 결성되어 활동을 하는 이유는 지역의 절박한 현실 때문이다.
삼국유사면은 인구 1,303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면으로 그간 군위댐 건설로 인한 수몰 지역 주민의 외부 유출에 더해 그나마 지역에 남은 인구마저 노령화하여 지역 경기가 피폐해졌을 뿐만 아니라 소멸위기까지 겪고 있었다.
하지만 삼국유사면은 명실공히 대한민국이 인정하는 명품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화산마을과 작지만 멋스러운 아미산에 둘러싸인 청정 군위호, 민족 역사의 근원을 밝힌 삼국유사의 산실 인각사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유서 깊은 문화유산 덕분에 최근에는 외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주목받는 지역이 되면서 주민들도 소멸의 위기에서 벗어나 지역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군위호에 설치하려는 수상 태양광 시설은 경관을 크게 훼손하게 되어 이제껏 각고의 노력 끝에 이루게 된 지역 발전의 꿈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이렇게 되면 주민들의 삶의 질 저하마저 우려된다는 사실에 경악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군위댐 하류에는 군위군 통합취정수장이 들어서 있어 군위댐 용수를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군위읍을 비롯한 다른 면 주민들에게까지 반대 기류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군위댐 수상태양광 반대 추진위원회 위원장(김봉진)은 호소문에서 "댐 건설당시 삶을 터전을 빼앗기고 떠날 수밖에 없었던 실향민과 농작물의 피해와 주민건강을 희생한 지역주민들에게 또다시 관광으로나마 지역을 살릴 수가 있다는 실낱같이 피어오르는 희망마저 빼앗아가는 군위댐 수상태양광 설치를 철회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김영만 군위군수는 “우리 군민이 반대한다면 당연히 재고되어야 마땅하다. 거기에 더해 우리 군이 대구에 편입된다면 장기적으로 15만 인구를 대비해야 하는데 이때 식수 확보는 간과할 수 없는 요인 중 하나인 만큼 우리 군에서도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업무부서/총무담당 054-380-6618)
호 소 문
삼국유사면 주민들은
군위댐 수상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철회해줄 것을 군위군에 강력하게 요구한다.
우리 주민들은 군위댐 건설 당시 삶의 터전인 농토를 버리고 고향을 등진 실향민도 농작물 피해와 주민건강 문제를 희생한 주변에 남은 주민들도 그 당시엔 “국가정책”이라는 명목하에 군위댐 건설을 대승적으로 동의해 주었다.
그러한 우리는댐 건설로 장래 발생할 경관자원의 활용, 재산가치 상승에 대한 희망, 하류지역의 유지수 확보와 생활·농업·공업용수로 활용하는 등 군위군의 먹는 물 주권 확보를 위안으로 삼았다.
그러함에도 군위군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가 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이라는 핑계로 군위댐 본래의 목적을 망각한 수상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강행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수수방관으로 일관하는 것은 군민으로서 참으로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군위군은 댐 건설의 본래의 목적에 충실하고 먹는 물 안전성 확보에 따른 주민 불안해소가 최우선 가치임을 명심하고 군위댐 수상태양광 설치를 즉각 철회하는 조치를 해주길 바란다.
군위군은 대구광역시 편입과 통합신공항의 유치로 인구 15만 이상의 신도시 건설이 눈앞에 와 있다. 이에 따른 먹는 물 확보는 시급한 과제이다. 도시팽창에 따른 시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 욕구 충족과 여가공간, 휴식공간의 확보 또한 필요하며 준비해야 할 것이다.
더구나 군위군 상수원이 군위댐 하류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자칫 수상 태양광에 내포된 오염물질이 유출되어 군민 건강을 해칠 우려가 상존해 있음을 군위군은 깊이 인식하고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다시 한번 제고하기 바란다.
우리는 희망한다 !!
군위군의 쾌적한 환경 유지와 화산마을에서 바라보는 군위댐의 자연적인 경관 조망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
현재의 불완전한 과학에 근거한 수질오염의 위험성이 없다는 주장이 미래에도 안전하다는 보장을 누구도 말할 수 없다.
먹는 물에 대한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라도 군위댐 수상태양광 발전소 설치는 반드시 취소되어야 한다.
2021. 11. 1.
군위댐 수상태양광 반대 추진위원회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